[SOH] 대만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지난 10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만 칭호에 항의하면서, 배후에 ‘중국 당국이 WHO에 압력을 가했다’며 중국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WHO는 가맹국에 배포한 자료에서 대만의 칭호를 ‘중화 타이뻬이’에서 ‘중국 대만성’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대만 중국시보(中国時報)에 따르면, 마 총통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불공평하고 부조리한 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이미 WHO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으며, 대만에 우호적인 국가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대만은 WHO에서 2009년 연차총회부터 ‘중화 타이뻬이’ 명칭으로 옵서버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마 총통은 이어 ‘중국 당국에 엄정하게 항의한다. 2008년 취임 당시 연설에서, 나는 대만이 안전, 번영, 존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양안 관계가 온화하게 발전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번 일에 대해 중화민국 총통으로서 국가의 존엄, 대만의 안전과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WHO의 이번 행위는 분명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은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마 총통은 또 중국 당국에 대해 지금까지의 양안 교류의 성과를 소중히 하고 대만 사람들의 감정을 손상시켜 퇴보시키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해 온 마 총통이 대중국 강경자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내년 1월에 있을 총통 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