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오수르 스카르페딘슨 아이슬란드 외무장관은 9년 전 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아이슬란드 방문 당시 파룬궁 수련자들을 입국시키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지난달 27일 아이슬란드 국회인 알싱(Althingi)에서 사과했습니다.
스카르페딘슨 외무장관은 한 국회의원(Tryggvadottir)이 ‘즉석 질문시간’에 한 관련 질의에 대해 ‘아이슬란드 정부를 대표해 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인권침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2002년 6월 12일 장 주석의 아이슬란드 방문에 앞서 중국 당국은 아이슬랜드 사법부에 ‘블랙리스트’를 제시하고 방문기간 동안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의 입국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리스트에는 세계 각지에 있는 1,000여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의 이름이 실려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그 리스트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수십 개국에서 온 수련자들의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작가 헤르만 살톤(Herman Salton)은 ‘장관이 마침내 사과를 해서 기쁘다. 사과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 2002년 장쩌민 주석의 아이슬랜드 방문 사건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 ‘냉담한 주인, 얼어붙은 방문 – 아이슬랜드에서 대치한 중국과 파룬궁(Arctic Host, Icy Visit – China and Falun Gong Face Off in Iceland)’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그의 책에 따르면, 당시 세계 각지에서 약 70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아이슬란드에 모여 방문중인 장 전 주석에게 탄압 정지를 요구하려고 했으나, 이들은 공항에서 바로 구속되었습니다. 이후 언론보도로 이 사건을 알게 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해 이들은 구속에서 석방되었습니다. .
살톤씨는 또 ‘파룬궁 수련자들의 항의 시위는 조용했다. 그에 비해 아이슬란드 정부에 항의한 국민들이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당시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중국에 맹종하는 자국 정부에 대해서 강한 분노를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장 전 주석이 방문 중이던 6월 13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Morgunbladid) 1면에 영어와 아이슬란드어로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 제목은 중국어로 붉게 쓴 ‘対不起(미안해요)’ 였습니다.
사과문에는 ‘정부의 행동은 결코 아이슬란드 국민의 뜻을 대표하고 있지 않는 것을 맹세한다’고 기재됐으며, 이에 동의하는 400여명의 아이슬란드인들의 이름이 함께 씌어졌습니다.
다음날인 14일 레이캬비크에서는 3,000여명이 모여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장 주석에게 항의했습니다. 그 같은 상황이 되자 장 전 주석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15일 아이슬란드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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