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입국 비자가 발부되지 않아 남아공 방문을 취소했던 티베트 최고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지난 8일 화상 전화를 통해 남아공 투투 주교와 환담했습니다.
투투 주교는 현지시간으로 7일, 80세 생일을 맞아 달라이라마를 초대했으나, 남아공 정부가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투투 주교는 남아공 정부가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AP 통신은 남아공의 달라이라마 지지자들이 남아공 의회 소재지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남아공 정부가 중국 당국에 머리를 조아린 것이라며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머물고 있는 달라이라마는 화상 전화를 통해 투투 주교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남아공 정부계 텔레비전 방송은 환담 전모를 생중계하고 인터넷으로 재방송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통화에서 ‘중국의 13억 국민에게는 현실의 진상을 알 권리가 있으며, 그에 따라 13억명은 처음으로 시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진상을 알리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꼬집고, 자신은 중국 정부로부터 ‘악마’로 불린다고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거짓말은 중국 독재체제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달라이라마는 또 중국 언론을 염두에 둔 듯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그 때문에 언론 보도의 투명성도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이번 주 출간될 예정인 투투 주교의 새 책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마 투투 주교가 서방의 반중국 세력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비슷한 방식으로 서방의 비난을 피해왔지만, 투투 주교에게는 이 방식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