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공장의 자리를 놓고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에 강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 원가 상승으로 그동안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우메이짜리앤(物美價廉)’이란 평가를 얻어왔던 중국 제품들의 자리를 아세안 국가들의 제품이 대신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에서 열린 ‘제9차 중-아세안 박람회’에서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생산한 제품들이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제조 공장’ 건설지 1순위로 각광받아 왔지만 요즘은 아세안과 비교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인을 임금과 금리 및 원재료 가격 등 제조업 생산원가가 지난 5년 동안 51~100%나 상승한 데다 앞으로도 이런 상승세가 지속돼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0년 나이키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었지만 현재는 베트남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제연합 ‘2012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70억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언스트&영(Ernst & Young)은 25일 발표한 ‘반드시 가야할 길; 중국의 생산성 향상’이란 보고서에서 “근로자 평균임금은 2007년부터 5년간 2배가 올랐고 원자재 가격도 51% 상승했다”며 “생산성 상승만이 이런 원가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근로자들의 5대 사회보장 가입을 의무화하고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2배 이상 올리도록 해 실질적 노동비용이 급상승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행정규제 완화로 계속 상승 중이라고 분석하면서 금리자유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조달 코스트가 상승할 수밖에 없어 수익에 압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이겔 나이트(Nigel Knight) 언스트&영 중화권 대표는 “중국 기업이 원가상승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생산성 향상”이라며 “정보통신기술과 R&D(연구개발) 투자확대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