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티베트의 한 유명 가수가 자신이 조직한 공연에서 정치적 성향이 깃든 노래를 불렀다는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티베트의 인기 가수 칼상 야르펠은 라싸에서 공연을 조직하고 티베트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정치적인 노래들을 부른 혐의로 지난달 2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인민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티베트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당시 공연에서 야르펠이 현지인들에게 중국어 대신 고유의 언어를 사용했고, 민족 단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노래들을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또 야르펠이 부른 가요들을 작사ㆍ작곡한 프로듀서 페마 린진과 다른 2명의 관계자도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이들에 대한 선고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으며, 티베트인 정치범이었던 라모 키압에 따르면 간쑤(甘肅)성 마취(瑪曲)현 출신인 야르펠은 작년 7월 라싸에서 진행한 '눈꽃 축제 공연'에서 '동포 여러분' 등 현지인들에게 민족의식과 문화적 정체성을 일깨우는 노래들을 불러 당국에 기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대규모 반중국 유혈사태 발생 이후 티베트 언어, 문화, 전통 등을 말살하고 중국에 동화하는 정책을 실시해 티베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지난 2008년 유혈시위 이후 티베트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작가, 예술가, 가수, 교육자 등 상당수 반체제 인사를 투옥해왔으며,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롤로, 페마 틴레이, 샤보 타시 등 티베트에서 애국심을 고취한 노래를 부른 가수들에게 징역형 등 중징계를 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소재한 티베트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는 최근 중국 사법부 부장에게 구속된 티베트인 가수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