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필리핀 군부가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 등 6개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군도)의 작은 섬이 실효 지배를 강행하는 중국군의 ‘항모도(航母島)’로 만들어질 수 있고, 이미 ‘50%는 완성’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필리핀 정보 사이트 ‘래플러닷컴(rappler.com)’은 난사제도 서부의 파이어리 크로스 암초섬의 최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섬은 중국의 매립공사로 길이 3000미터, 폭은 200~300미터로 확대됐습니다. 2014년 12월 12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여러 준설선(토사를 건져 올리는 공사 선박)과 퇴적 토사를 옮기는 탱커 등 매립을 위한 토목선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전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섬은 난사제도 지역에서 중국군 사령부 시설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건설중인 활주로는 중국군 제트기를 포함한 전투기 이착륙을 가능하게 해 해당 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끼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군사정보를 분석하는 영국 IHS 제인스(Jane’s)의 군사 전문지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해 11월 20일, 파이어리 크로스 암초섬 남서부에 중국군 주둔지가 이미 설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11월 14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부두, 고사포, 대잠수 공작 방어 장치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군사 기능을 갖추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중국군의 ‘항모도’ 건설 진행을 경고했습니다.
같은 달 초, 필리핀의 그레고리오 피오 카타팡 육군 참모장은 중국의 섬 개발은 “50% 완성됐다”고 추정하고 “평화적인 목적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달 21일 필리핀의 피오 로렌조 바티노 국방 차관은 “(섬은) 관찰 개시 이후 계속 확장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라고 마닐라에서 열린 제5회 미국 필리핀 상호 전략 대화 후 말했습니다.
같은 날 필리핀의 에반 가르시아 정책차관은 중국에 의한 파이어리 크로스 암초섬 개발 계획은 2002년에 체결한 ‘중국・ASEAN의 남중국해 관계국 행동 선언(DOC)’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DOC에는 "어떠한 관계국도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긴장상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미국-필리핀 대화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미 국무부 다니엘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의 암초섬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중국이 여러 곳에서 간척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해상 교통로의 항행자유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태평양 국가들이 주시하는 우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외교수단을 통해 ASEAN 국가들과 중국이 DOC에 따라 이 문제와 관련된 행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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