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아프리카의 야생 코끼리들이 상아를 노리는 불법 밀렵 행위로 인해 계속 죽어가고 있어 20년 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앨런이 운영하는 자선조직 '벌컨'의 던 이브스 선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카사네에서 열린 '아프리카 코끼리 정상회의'에서 "현재 불법 밀렵의 추세로 본다면 향후 아프리카의 코끼리들은 10~20년 내 멸종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고, 보츠와나 환경부 대표로 참석한 엘리아스 마고시도 "불법 밀렵 조직들이 사회 불안과 허술한 관리감독의 허점을 이용해 상아 밀렵을 자행하며 코끼리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코끼리는 2006년 55만 마리에서 2013년 47만 마리로 감소했으며, 코끼리 불법 밀렵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 상아를 불법으로 공급하려는 국제 범죄 조직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인 '트래픽'은 "밀렵된 상아는 케냐, 탄자니아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을 거쳐 중국, 태국 등에서 거래된다"면서, "특히 중국이 상아 최대 밀수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래픽의 톰 밀리켄은 "중국에서 상아는 밀렵꾼들로부터 1kg당 100달러 선에 거래된다. 태국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국에서 불법 상아 거래가 먼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측 대표는 비공개 토론에서 코끼리 멸종 우려에 대한 모든 비난이 중국으로 쏠리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코끼리 보호는 각국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3년 회의에서 논의된 코끼리 보호 긴급 조치의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으며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2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