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중국군 장교들이 미국에서 산업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최근 현직 교수를 포함한 중국인 6명이 같은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9일 장하오(36) 톈진대 교수와 같은 대학 동료 팡웨이(35) 교수를 포함한 중국인 6명을 핵심 휴대폰 기술 관련 정보를 중국에 넘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장하오와 팡웨이는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각각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아바고 테크놀러지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이라는 정보기술 회사에 근무하면서 박막음향공진소자(FBAR) 기술을 중국에 넘겼습니다. 박막음향공진소자 기술은 휴대전화에서 원하는 주파수만 골라 걸러내는 군사장비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두 사람은 2009년 중국의 톈진대학 교수로 임용됐으며, 장하오는 16일 미국에 과학 회의 참석차 갔다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존슨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별 수사관은 "이번 사건은 국외 세력이 미국에 거주하는 개인을 통해 미국의 중요한 기술을 빼돌린 치밀하고 조직적인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5월에도 중국군 장교 5명을 기업 비밀 절취 등의 산업 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주중 미국대사를 통해 강력히 항의하고 그에 대한 보복조치로 정부 조달 품목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나 아이비엠(IBM)의 제품을 제외시켰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번 사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강경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벌어졌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남중국해 문제로 불거진 미-중 사이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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