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24일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폭염으로 8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주말 남부지역인 카라치는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23일에도 44.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AFP통신도 파키스탄의 사망자 속출 상황에 대해 전하고, 복지단체인 에드히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폭염은 이슬람권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과 겹쳐 사망자가 더 급증했다면서, 라마단엔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면 안 되기 때문에 상황 악화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현재까지 카라치에서 780명이 사망했고 기타 지역에서 3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카라치 최대 국립병원 영안실에는 수백구의 시체가 안치됐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 또는 극빈층이다.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카라치의 전력 부족으로 상수도를 충분히 주민에게 공급하지 못한 것도 사망자 급증을 부추겼다"면서, "전기가 부족해 에어컨과 선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물도 부족해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라치 내 여러 곳에서 당국과 전기회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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