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BBC방송이 영국의 한 학교를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중국의 교육법을 한 달간 전면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같은 실험이 진행된 학교는 남서부 햄프셔에 위치한 보헌트 중학교로 3학년 학생 50명이 4주간 중국인 교사 5명에게 모든 과정을 중국식으로 교육받았습니다.
BBC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학생들은 정해진 교복을 입고 오전 7시까지 등교하고 한 주일에 한 차례씩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습니다.
또 필기와 반복 학습 위주의 수업을 받았고 단체 체조를 하고 교실청소도 직접 했습니다. 학생들의 하루 총 일과시간은 12시간이었고, 점심과 저녁 2차례의 식사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교육 실험 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4일(현지시간) 교사와 학생들의 소감을 각각 인터뷰했습니다.
중국인 교사들은 "영국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고 간식을 먹었으며, 심지어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버릇이 없고 무례해 수업에 많은 지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교사 양 쥔은 "중국에서는 모든 학생이 가정과 사회에서 잘 훈련받았기 때문에 학급운영기술이 필요 없다"고 말했고, 다른 교사 웨이자오는 "영국은 복지제도가 탄탄해 일을 안 해도 국가에서 보조가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습의욕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선생님의 주입식 강의를 빨리 필기하는 것밖에 배운 게 없다"고 혹평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로지 런스키라는 여학생은 "중국식 교육은 학생들이 아무런 의견도 제시할 수 없다"면서, "교사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시험성적 외에 중요한 것은 없었고 계속 급우들과 경쟁해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번 교육실험에 대해 닐 스트로거 보헌트 중학교 교장은 "중국 학생들이 학업성취도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는 중국인 부모의 태도나 중국문화 또는 가치 때문이지, 교육방식 때문은 아니라는 게 명백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중국 상하이 학생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 읽기, 과학 부문에서 OECD 회원국 34개국과 비회원국 31개국 등 65개국 학생 51만명 중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토대로 그들의 교육 방식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이 성취도 평가에서 영국 학생들은 각각 26위, 23위, 20위를 차지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