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가 지난달 말 방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곧 태어날 자신의 딸의 중국식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것에 대해 부탁의 진의가 다른 데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백악관 만찬장에서 저커버그에게 이 같은 부탁을 받은 시 주석은 "책임이 너무 크다"며 완곡히 거절했습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저커버그가 시 주석에게 진짜로 부탁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딸 이름이 아니라 2009년 이후 7년째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페이스북이 다시 풀리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보쉰의 이 같은 추정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시 주석과 1분여간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 지도자와 외국어로만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었다"며, "매우 획기적"이라고 포스팅했고, 또 중국이 만든 시 주석의 방미 전용 페이스북 페이지(Xi's US Visit)에 '좋아요(like)'를 누르고 친구 신청까지 했습니다.
이 페이지에는 시진핑 방미 사진 500여 장과 동영상 55편을 실려 있고, 105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이 페이지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는지 모르겠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터넷 등 각종 언론을 통제하는 중국에 굽신거리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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