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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설립자, "중국 내 차단 풀기 위해 편집 원칙 희생하지 않겠다"

편집부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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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
[SOH]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가 지난 2일 진행된 아시아 지도력 회의에서 "2주 내에 베이징을 방문해 당국과 위키백과 해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직후, 중국에서 위키백과의 표제어가 검색 금지가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과학기술정보 사이트 '치커(奇客)'는 5일(현지시간) "위키백과는 그동안 중국어판만 봉쇄됐지만 웨일스의 이번 발언으로 위키미디어의 모든 사이트가 중국에서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SNS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답 사이트 즈후(知乎)의 한 사용자는 "IS가 사람을 죽일 때도 먼저 그 이유를 공개한다. 당신들은 왜 (차단) 이유를 밝히지 않는가? 위키의 어느 단어 어디가 당신의 비위를 거슬렸는가?"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바로 삭제됐습니다. 위키를 애용한다는 광저우 네티즌 자핀(賈榀)은 "당국이 위키를 봉쇄한 것은 공산당 집권 시기의 대기근이나 반우파, 문화혁명, 6·4 등 중국 정부가 공개를 꺼리는 민감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인터넷 자유 관찰가 예두(野渡)는 "위키가 중국의 탄압을 받는 것은 (위키백과의) 많은 표제어를 네티즌이 직접 편집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일부 사건의 진실이 (중국인들 사이에) 전파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키백과는 네트워크상의 무료 백과사전입니다. 설립자인 지미 웨일스는 인류의 어떠한 지식이든 누구나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2001년 초에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다음해에는 "위키에서 상업광고를 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전 인류가 공유한 지식을 수집했고, 위키백과 10주년 경축 당시 "위키가 정보를 봉폐당한 이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는 인도주의적인 목표를 밝혔습니다.


위키백과 외에 중국에서 봉쇄된 페이스북, 구글 등도 최근 중국시장 개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두는 "그들은 서방의 자유사회 가치관을 유지하려 하면서 독재 정치체제 내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저장성(浙江省) 우전(烏鎮)진에서 열린 제2회 세계 인터넷 대회에 참가한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는 17일 홍콩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터넷 감독 기관인 왕신반(網信辦,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영도소조) 책임자 루웨이(魯煒)를 처음으로 만났다"며, "양측이 향후에 정례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웨일스는 연설을 통해 자신이 중공의 위키백과 봉쇄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중국 내 봉쇄를 풀기 위해 위키의 자유편집 원칙을 희생하거나 일부 민감한 정보를 숨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어떤 정부든 정보의 흐름를 통제하려는 것은 철 지난 발상이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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