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반대되는 라니냐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겨울,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엘리뇨 현상이 1997~1998년 이후 정점에 달하면서, 팜유, 설탕, 유제품 등 농산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보도는 "엘리뇨가 정점에 달한 후 소멸되면 종종 반대되는 기상현상인 라니냐가 발생한다"며,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발생하는 라니냐는 엘리뇨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이 차가워지면서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CME 그룹 에릭 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엘니뇨에 뒤이어 내년 말이나 후년 초 강력한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콩, 옥수수, 밀 등의 곡물 가격이 50% 수준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미국의 일부 주와 남미의 날씨는 건조해지는 반면 호주 대부분과 파푸아뉴기니아, 인도네시아, 중미 지역은 습한 날씨가 되고 태평양에 열대성 저기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호주 시드니대학 경제대학원의 데이비드 우빌라바는 "캐나다와 미국이 엘니뇨로 인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지만 라니냐가 온다면 더 큰 가뭄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농산품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MI리서치의 어릴리어 브릿치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도 "강력한 라니냐는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농산품 생산ㆍ수출국의 날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엘니뇨보다 농산품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옥수수, 콩, 밀, 설탕, 면화, 커피가 가장 큰 피해 위험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니냐가 발생했던 지난 2010년 7월, 그후 1년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과 콩의 가격은 각각 21%, 39% 상승했고 뉴욕 시장의 설탕 기준물 가격은 67%나 폭등했습니다.
일본 기상국은 "지금까지 15회 엘니뇨 발생에 11회의 라니냐가 뒤따랐다"고 발표했습니다.
CME 그룹은 "라니냐로 인한 피해는 농산물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지난 1998~2000년 라니냐 발생 당시, 미국과 캐나다의 겨울 온도가 예년보다 낮아져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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