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군사기밀을 해킹한 중국군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기업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차저왕 등이 캐나다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언론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항공기술업체를 운영하는 중국인 쑤빈(蘇斌)은 2009년부터 F-35 스텔스 등 최신 전투기 관련 기술 정보에 대한 해킹에 관여해왔습니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쑤빈은 2009~2013년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2명의 해커와 공모해 미 국방부와 납품 계약을 맺은 군수업체들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F-22, F-35 전투기와 C-17 수송기 등의 부품 정보를 빼돌렸습니다. 그는 미국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지난 2014년 6월 캐나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보도는 쑤빈이 도운 2명의 해커가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것에 대해 “처음에 그들은 일반 해커로 알려졌지만 그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 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현역 군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미 당국의 최신 정보에 따르면 이메일 첨부화일에서 한 공모자의 얼굴 사진, 성명, 계급, 부대명,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가 담긴 중국군 신분증이 발견됐고 또 다른 공모자는 홍콩 신분증을 가졌지만 신분증의 사진이 중국 군복 차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해킹 동기에 대해 미국의 해킹 전문가 애덤 시걸은 “매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혹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일정한 시간대에 한 것으로 보아, 프리랜서로 보긴 어렵다. 이들은 중국인민해방군의 지휘를 받는 해커들일 가능성이 크며, 가끔씩 돈을 벌기 위한 프리랜서로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간 중국 해커들이 F-35를 포함해 미국의 첨단무기와 연관된 기밀문서를 절취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지난 2012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빈은 중국 육군 장교의 아들로 베이징에서 캐나다로 이주했고, 캐나다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4년 에드워드 스노우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이 폭로한 문서에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첩보동맹 ‘다섯 개의 눈’이 중국이 해킹을 통해 막대한 F-35 설계 관련 정보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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