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의회가 최근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 광장 이름을 개명한데 대해 중국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 상원은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 광장인 '인터내셔널 플라자'를 '류샤오보 플라자'로 개명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공화당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법안이 확정되면 주미 중국대사관 주소는 현재 '인터네셔널 프라자 3505번지'에서 '류샤오보 플라자 1번지'로 바뀌게 됩니다. 현재 이 법안은 미 하원의 통과와 대통령 서명 과정을 남겨두고 있어 통과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중공(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미 상원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에 대한 도발 행보이자 자국에도 손해가 되는 하수를 둔 것"이라면서, "미 의회의 이번 조치로 류샤오보가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험하게 했다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주하이취안(朱海泉)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 측에 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08 헌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반체제 운동가로, 체제 전복 혐의로 2009년 12월에 1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 그는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은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그의 시상식 참석을 불허했습니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개명을 그리 효과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고문이 대통령에게 이 법안의 부결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안이 실제 효력을 갖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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