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솔라윈즈’가 해킹 당해 미 정부가 모든 연방 기관에 이 프로그램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솔라윈즈는 세계 1위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SW)로, 미 국무부를 비롯해 법무부, 국방부, 국토안전부, 미 육해공군 해병대등 5개군, 우정국을 포함한 다수 정부 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솔라윈즈는 세계의 여러 통신회사와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425개 회사, 미국 5대 회계사무소, 세계 100여개 대학 등을 고객으로 두고 Orion Network이란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 인프라안보국(CISA)은 13일(현지시간) ‘솔라윈즈를 실행하는 모든 컴퓨터를 즉시 비활성화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라’는 긴급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배포된 '솔라윈즈 오리온 플랫폼' 2019.4 버전에서 2020.2.1 버전까지 제품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솔라윈즈 오리온 플랫폼'은 정보기술(IT) 성능 모니터링을 위한 SW지만 '선버스트' 백도어를 유포 하기 위한 발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든 웨일즈 CISA 국장대행은 "솔라윈즈 오리온 네트워크 관리 제품이 침해됐다는 사실은 연방 네트워크 보안에 용납할 수 없는(unacceptable) 리스크를 준다"면서 “이번 지침은 잠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민·관 모든 파트너가 위험을 인지하고 네트워크를 보호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침에 따라 솔라윈즈를 가동하는 모든 미국 정부기관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4일 정오까지 CISA에 조치 완료를 보고해야 한다.
솔라윈즈 측은 이번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대응을 촉구했다. 회사 측은 “고도로 정교한 공급망 공격에 당했다”고 공표하면서 "극도로 표적화한, 인간이 직접 수행한 (manually executed)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주류 매체들은 일제히 이번 해킹이 러시아 크렘린이 조종하는 해커부대 Cozy Bear가 공격한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저명한 재미 화교 시사평론가 허칭롄 박사는 솔라윈즈 고객에는 도미니언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해킹의 배후가 중국공산당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비쳤다.
허 박사에 따르면 솔라윈즈의 주요 주주는 투자회사 실버 레이크 파트너(Silver Lake Partners)로, 중공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도미니언 배후의 Carlyle Group이란 투자회사와도 오랜 합작관계를 맺고 있다.
강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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