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는 가운데,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여러 개의 중국 국기가 꽂혀 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레드와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 국내 관광객이 우도의 한 해수욕장을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은 지난 8일 낮 12시 54분경 촬영된 것으로, 해안을 따라 태극기와 오성홍기 여러 개가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며 중국 기가 왜 꽂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동차를 타고 우도를 순회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동차에서 하차해 깃발을 가까이서 확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깃발은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고 옆에는 피아노 한 대와 연꽃, 목단 모형도 함께 놓여 있었다. 당시 주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만 있었고, 피아노에 앉아 깃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남의 나라에 영역 표시하냐”, “나라 뺏겨도 되는 거냐, 속 터진다”, “제주가 중국인의 섬이 됐다” “중국인 밀집지에는 한자로 ‘여긴 중국 영토’라고 새기더니, 이젠 국기를 꽂는다”는 등의 비판적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제주도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도면 관계자는 한 매체에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원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중국 국기가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기초질서 문제도 꾸준히 계속 불거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치안대책'을 실시한 결과 무단횡단·무단투기·노상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총 4806건에 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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