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월 12일은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지 정확히 반년 째 되는 날입니다. 지진발생 후 이재민들은 첫 겨울철을 맞았습니다. 중공 당국은 예전과 다름없이 언론들을 동원해 좋은 소식만 전하고 나쁜 소식은 감추고 있습니다.
천재는 이미 지나갔지만 인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재 쓰촨성 몐주(綿竹)와 선팡(甚邡)시 이재민들이 천막이나 닭장에서 겨울을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얼어죽지 않기 위해 탄원에 나선 주민들은 오히려 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12일, ‘쓰촨 지진 재해지역에서 재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주민들이 편안하게 겨울을 보내게 됐다’는 제목의 글에서 “잉슈진(映秀鎭) 공산당위원회 차이다이민(蔡代敏) 부서기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차이 부서기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이재민들에게 겨울철 대비를 잘 해주는 것”이라며 “매 1인당 침대와 이불, 내복과 전기담요 및 외투 1개를 지급했으며 어려운 가정에는 난로까지 설치를 해줬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가 심각한 선팡시 젠디진(湔底鎭)의 이재민 천(陳)씨는 현지 이재민의 90%가 아직도 천막에서 지내고 있으며,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3인이나 한 가족당 겨우 침대와 이불 하나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난로는 있습니까?
천씨: 없습니다. 한 집에 2-3명, 4-5명이 되지만 침대 하나에 이불 하나입니다.
천씨는 또 현지에서는 일부 주민들만이 조립식으로된 판자집을 받은 외 대부분 천막에서 지내고 있으며 어떤 집들에서는 추위를 참지 못해 붕괴 우려가 있는 낡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기자는 선팡시 정부에 문의 전화를 했으나 답변을 거절당했습니다.
기자: 이재민들이 아직도 천막에서 지내고 있으며 겨울이 와서 매우 춥다고 하던데요?
관원: 전화하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예, 홍콩 기자입니다.
관원: 기자라면 여기 선전부에 직접 전화하세요. 우리 여기서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직접 선전부에 물어봐요, 여기서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몐주시 이재민들도 천막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달 20일 정부에 청원하다 경찰에게 3일간 구류된 주민 장슈셴(張秀先)씨의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장씨의 남편 판(范)씨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기자: 당신들은 지금 판자집에서 지내고 있나요?
판씨: 천막도 없습니다. 우리는 닭장에서 지냅니다.
기자: 돼지우리라고요?
판씨: 아니, 닭장에서요, 정부에서 우리에게 판자집을 주지 않았습니다.
기자: 천막을 주지 않았나요? 왜 천막에서 살지 않죠?
판씨: 너무 추워서요, 닭장은 천막에 비해 좀 나아요.
영국 BBC에 따르면 이재민들 중 부모를 잃은 수많은 고아들도 지금까지 입양되지 못해 고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촨 지진에서 약 88,0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600여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됐지만 현재까지 입양된 고아들은 겨우 16명에 불과합니다. 이들 고아들은 현재 친척이나 국제 적십자회에서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지진 당시 학교 부실공사로 숨진 학생들을 위해 홍콩에서는 지금도 시위가 한창입니다. 지난 12일, 홍콩 입법회의 량궈슝(梁國雄) 등 의원들과 천주교 단체들은 홍콩을 방문한 류치바오(劉奇葆) 쓰촨성 서기에게 부실공사 및 부정부패를 추궁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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