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9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학생 리더 중의 한 명인 저우융쥔(周勇軍.41)이 중국에서 7개월 억류된 뒤 사기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했던 저우는 지난해 9월 부모님을 뵙기 위해 홍콩을 통해 비밀리에 중국 본토 입국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저우는 천안문 시위 당시 인민대회당 계단에 꿇어 앉아 중공 지도자들에게 청원한 학생대표로 유명합니다.
학생들은 청원서에서 사망한 후야오방(胡耀邦)의 명예를 회복해 주고 학생들을 ‘폭도’라고 비난한 신화사 논평에 대해 당국자들이 해명해 줄 것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 무시당했습니다.
13일, 저우의 가족들은 그의 고향인 쓰촨성 쑤이닝(遂寧)시 공안으로부터 처음 기소 사실을 간단히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저우에게 적용된 혐의는 경제 사기이지만, 가족들은 미 영주권자로 오랫동안 미국에 거주한 그에게 이 같은 혐의가 적용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공 당국이 13일 전까지 저우에 대한 체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측이 중국 외교부에 저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저우에 대한 체포는 중공 당국이 유혈 진압한 천안문 민주화운동 20주년을 몇 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천안문 사건 당시 중국정치법률대학 학생이었던 저우는 1993년 2월까지 수감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지난 1998년에도 귀국을 시도하다 3년 동안 강제노역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단체 ‘대중국원조협회’에 따르면 천안문 사건으로 아직까지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진 정치범은 최소 30명에 이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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