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천안문사건 2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서 망명 중인 여학생 지도자 차이링(柴玲)이 14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2일 차이링은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 정보센터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 중공 지도자들이 용기를 내어 천안문사건을 재평가하고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차이링은 20년 전의 6월 4일 새벽, 천안문 광장의 학생들이 마지막 투표를 실시해 광장을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군인들이 진압 개시 1분을 남겨두고서야 학생들의 탈출을 허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차이링은 학생들이 당국의 처벌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피비린내 나는 학살을 감행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당시 2-3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그가 밝힌 희생자 규모에 주목했습니다.
성명서에서 차이링은 천안문사건 이후 10개월 동안 은닉 생활을 했으며 그 후 200여 명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차이링은 또 천안문 학생 지도자들에 대한 수배령을 취소하고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을 중공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베이징사범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차이링은 망명 후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인 남편과 함께 컴퓨터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이링은 그 동안 중공 당국으로부터 오는 압력 때문에 침묵을 지켜왔으며, 최근에는 천안문사건과 관련된 영화에 대해 명예 훼손 소송을 냈다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허민, 최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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