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4월 퇴임한 천르쥔(陳日君) 홍콩 전 추기경이 중공 정권과 더 이상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로마 교황청에 호소했습니다.
천 추기경은 16일, 천주교 신문인 ‘아주신문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청이 2년 전부터 중공 정권에 양보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하교회 신자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황청의 권위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 추기경은 바티칸이 중국과 외교관계 회복에 과도하게 집착한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애국교회’ 신자들에게는 중공 정권이 아닌 교황청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애국교회’의 신자들이라 할지라도 중공 당국에 의해 로마와 격리되었을 뿐, 신앙심은 마찬가지라면서 권력에 투항할 것이 아니라 신앙심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추기경은 올해 중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애국교회 대표대회는 교황청의 뺨을 때린 것과 같다면서 더 이상 타협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로마 교황청은 광저우 교구 주교의 서품을 승인하는 등 중공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양보 정책을 펼쳤습니다.
교황은 중국 천주교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신을 통해 쌍방 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 바티칸이 중공 정권의 권위에 정치적으로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대신, 종교 문제에 관해서는 바티칸의 권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천 추기경은 실질적인 변화 없이 외교관계가 개선된 모습만 보인다면 중국의 종교자유 실태에 가상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천 추기경은 과거 홍콩인들과 함께 국가전복 시도를 금지하는 23조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반대 투쟁에 동참하는 등, 중공 당국의 인권탄압, 파룬궁 탄압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국내외의 신망을 받아 왔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이원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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