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09-12-08] 중국 상하이의 인권운동가 펑정후(馮正虎. 55) 씨가 일본 방문후 귀국을 거부당해 한달째 나리타공항의 환승구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펑은 지난 6월부터 이미 8차례 상하이 공항에서 중국 입국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상하이 경찰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입장이 난처해진 일본 정부는 며칠 전부터 아직 체류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펑에게 일본 입국을 권하고 있지만 펑은 중공 당국이 귀국을 허락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운동가이자 경제학자인 한 펑은 지난 2001년 불법 사업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돼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으며, 작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당국이 인권활동가들을 단속할 당시에도 잠시 수감됐다 풀려난 바 있다.
펑은 나리타공항에서 주로 승객과 직원들이 건네는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핸드폰과 블로그를 통해 중공 당국의 인권유린 행위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일본 언론들은 물론, BBC, CNN, 미국의 소리방송(VOA) 등 국제 언론들은 지난달부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을 떠올리게는 하는 펑의 처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펑은, “지금은 누구도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해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중국의 인권운동가들은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펑은 7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국민에게 이처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준 사실은 중국의 치욕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바른 처사를 촉구했다. /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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