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10-02-03] 중국 입국이 거부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여온 중국 인권운동가 펑 정후(憑正虎.55)씨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국허가를 받았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처럼 나리타 공항 환승 구역에서 90여일 동안 생활한 펑 씨는 이날 항의 시위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가서도 인권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저는 인권운동을 계속 할 겁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은 제 삶의 일부예요.” 펑씨는 그의 활동이 중국 헌법 하에서 합법적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펑씨는 그동안 그를 성원하는 사람들이 제공한 라면 등을 먹으며 버텨왔다.
펑씨는 지난 주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찾아와 그에게 입국 허가가 내려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2월 14일 설 전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조건은 없어요. 그들은 아무 조건도 말하지 않았고, 저도 별달리 내세운 것은 없습니다. 중국인인 제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제 권리죠.”
인권운동가이자 경제학자인 한 펑은 지난 2001년 불법 사업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돼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으며, 작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당국이 인권활동가들을 단속할 당시에도 잠시 수감됐다 풀려난 바 있다.
펑씨는 지난 6월부터 중국 입국이 8차례 거부됐고 11월 3일에는 상하이 공항에서 일본으로 강제 송환됐다.
공항에서 지내는 동안 펑씨는 트위터와 전화로 외부와 연락했고 해외 지지자들은 ‘도쿄 공수(空輸)’ 운동을 통해 그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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