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비밀리에 베트남 전쟁(援越抗美)에 파견됐다 제대한 군인들이 정부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빈번하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8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성 정부에 몰려가 기초생활 보조금을 지급할 것과 과거의 공로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이날 후베이성 션타오(仙桃)시에서도 200여명의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시 정부 앞에서 중앙정부의 관련 정책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의 대표인 루(盧) 씨는 “일부 전우들이 매월 200위안의 중앙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청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지난 1960년대, 중국에서는 32만 명에 달하는 군인이 마오쩌둥의 지시에 따라 베트남으로 비밀리에 파견됐다. 그들은 중국 국경지대에서 베트남 및 미국군과 5년 동안 전투를 벌였으며 최소 1,44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이 아직까지도 당시 파병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어 참전자들은 심지어 존재 자체를 승인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참전자들은 후베이성에만 최소한 3만 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첸장(潛江)시 덩(鄧) 씨의 아들은 “역사적인 평가가 부당한 것은 차체하더라도 이미 60세를 넘긴 노인이기 때문에 주로 노후가 문제”라고 털어놨다.
덩 씨는 제대한 후 일자리나 기초생활보장 지원 없이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가족들이 정부에 여러 번 청원하러 가서야 최근부터 얼마간의 보조금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각지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중앙정부에 보내는 공동서한을 주도했던 내몽고의 런중치(任忠啓) 씨는 “전쟁에서 돌아온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도 당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인들은 정치적으로 어떠한 영예도 얻지 못했고 경제적으로도 보상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일부 지역의 관리들은 유가족이나 제대 군인들이 정당한 처우를 요구하면 당시 전쟁에 대해 모른다고 면박 준다. 우리들은 기념활동을 해도 제지당하고 심지어 감시 받고 있어 정부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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