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 교외에 있는 한 화랑의 정면에는 ‘부패관리와 개는 출입 엄금’이란 경고가 붙어 있었다. 이 경고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해당 표시는 당국에 의해 스프레이로 지워졌다.
저우푸(周浦) 화랑은 난휘현 저우푸 마을 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갤러리 소유주인 차오텐펑씨는 자신이 강제 이주 당했으며 그녀의 4층집이 2009년 7월 2일 철거됐다고 말했다. 이 경고 표시는 그녀의 침묵 시위였다.
차오씨는 주쉐진 난휘현 토지국장을 포함한 지방 정부 관리들이 폭력배들을 이끌고 집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녀가 수집한 1억 위안 상당의 골동품과 그림들을 가져간 후 집을 강제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폭력배들을 보호했다. 현재 그 곳에는 고위 관리의 집이 지어지고 있다.
차오씨는 2009년 공산당을 실명으로 탈퇴했다. 또 강제퇴거 된 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어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언론에 자신이 겪은 사건을 폭로했다.
그녀는 정문에 있던 경고 표시 이외에 강제퇴거를 고발하는 그림과 현수막도 걸었다. 차오씨의 경고 표시와 강제퇴거 관련 기사는 4월 10일 처음 인터넷에 올랐고 수많은 중국 블로거와 웹사이트들이 이 기사를 퍼날랐다.
이 기사를 읽은 한 독자는 인기 있는 해외 중국인 웹사이트인 아폴로망에 복면을 한 두 남성이 화랑 앞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올렸다. 그는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차오씨는 자신의 전화가 감시받고 있다면서 전화 인터뷰를 거절했다.
중국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기간산업 또는 호화 개발 때문에 자신들의 집과 토지를 강제로 빼앗기는 일이 흔히 일어나며 그에 대한 분노와 시위가 점점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949년이후 1,250만 명이 댐 건설로 강제 이주를 당했으며, 형편없는 보상 때문에 사회 불안정이 야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고위관리들에 대한 청원의 70-80%가 엑스포 준비로 인해 강제퇴거를 당한 주민들이 제출한 것이다. 아시아 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엑스포 준비를 위해 당국은 건물과 토지를 강탈했고, 직업을 잃은 ‘악질분자들’을 제거했으며 언론에 대해 새롭고 더 견고한 검열법을 만들었다.
홍콩의 인권단체인 ‘중국 인권옹호자들’은 당국이 엑스포 수주일 전부터 인권운동가들을 구금 및 탄압하고 있으며, 노동교양형을 받은 6명 중 일부는 상하이에 있던 자신의 집이 강제철거 당한 후 인권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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