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 당국이 홍콩 신문인 애플데일리의 상하이 엑스포 취재를 불허했고, 정부를 비판한 사람들의 집을 수색했다고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국제 인권 NGO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2일 발표했다.
HRW는 또 상하이 당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퇴색시켰던 인권 탄압을 반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언론인 협회도 2일 상하이 당국이 애플데일리의 엑스포 취재 신청을 거부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취재거부는 “애플데일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취재를 허가받은 바 있기 때문에 언론 자유가 퇴보된 것을 상징한다”고 막인팅 홍콩 기자협회 회장은 말했다.
소피 리차드슨 HRW 아시아 인권옹호국장은 “중국 정부는 상하이 엑스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 유명한 국제 행사를 보편적인 권리와 자유에 대한 관용의 부족을 증명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저명한 상하이 시민 운동가인 펑정후(馮正虎)는 이미 경찰의 압력을 받고 있다. ‘법적으로 불평등한 엑스포’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상에 발표해 상하이의 사법체계를 비판한 그는 4월 19일 ‘명예훼손 및 허위선전’ 혐의로 경찰에게 집을 수색당한 후 컴퓨터를 몰수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처럼 상하이 엑스포에서도 소외된 개인들과 단체들은 관료들의 부패, 경찰의 잔혹성, 티베트인들과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이슬람 교도들과 같이 억압받는 소수 민족의 곤경 및 마구잡이의 강제 퇴거명령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려 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주택권보장센터는 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위한 개발로 인해 18,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강제 퇴거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강제퇴거자들 중 일부는 파리에 위치한 상하이 엑스포 조직자인 세계박람회기구를 상대로 부당한 보상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RW의 리차드슨 국장은 “상하이 엑스포 당국은 많은 사람들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선수들의 성취와 ‘새 둥지’와 같은 상징으로 기억하는 대신, 평화적인 시위자와 언론인 체포 및 구금으로 기억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중공 당국은 지정된 시위 구역에서 시민들이 시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역행해 8월 20일 이전에 신청된 77개의 시위 신청을 모두 거부했고, 오히려 시위 신청자들을 체포했다.
자신을 남부 푸젠성의 민초 인권가라고 소개한 지쓰준은 2008년 8월 11일 베이징에서 경찰에 구금됐다. 이후 5개월동안 그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고, 2009년 1월 7일 푸젠성 당국은 위조혐의로 그에게 3년형을 판결했다. 70대 할머니인 우뎬위안과 왕쉬잉은 노동교양형을 선고받았다.
상하이 엑스포 당국은 공공시위 구역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4월 3일에서 14일 기간동안 ‘절도, 도박, 매춘 및 포르노 자료 판매’ 를 단속한다는 구실로 6,402명을 적발하고 이들 중 400명 이상을 구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차드슨 국장은 “엑스포에 참가한 국가들은 최고의 면을 보여주려고 한다. 주최국인 중국도 국제사회에 걸맞게 중국 헌법 35조에 따라 집회, 표현 및 언론 자유에 대한 평화로운 실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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