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저명한 에이즈 운동가 완옌하이(萬延海. 46)가 11일 가족과 함께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중국 에이즈 공익단체 ‘애지행동(愛知行動)’ 연구소의 대표인 완 씨는 최근 갈수록 커지는 중공 당국의 압력을 못 이겨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완 씨에 따르면 세무당국과 경찰은 심심찮게 그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조사를 벌이고 자금을 동결시켰다.
그는 1994년 ‘애지행동’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에이즈 마을이 있는 허난(河南)성에서 매혈에 의한 에이즈 확산 등 사회적 문제를 둘러싸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중공 당국이 중국의 에이즈 실태가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완 씨는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몇차례 투옥했으며 당국의 짓궂은 감시를 받아왔다.
완 씨는 부인 및 4살 딸과 함께 지난 6일까지 홍콩에 머물렀으며 출국 직전까지는 미국행에 성공할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완옌하이와 함께 허난성의 에이즈 문제를 고발해 온 여 의사 가오야오제(高耀潔)도 작년말 미국으로 망명했다.
한편 중공 정권은 2년 간 중단됐던 미-중 인권대화의 재개에 동의, 13일과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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