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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까 말까, 그것이 문제

편집부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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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거리에 쓰러진 노인을 돕는 방법에 대한 중국 당국의 최신 지침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쓰러진 노인을 도울 것이냐 그 노인에게 소송을 당할 것이냐는 진퇴양난의 논쟁입니다.


광둥성 자오칭(肇慶)시에 사는 화(華)씨는 넘어진 70대 할머니를 도운 탓으로 그 할머니에게 누명을 써 고액의 손해배상금을 내야 할 형편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중신망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7월 15일 이른 아침, 화씨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할머니가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는 것을 보고 할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화씨가 다가가자 할머니는 매우 괴로운 표정을 보이면서 화씨에게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나에게 손대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화씨가 현장에서 떠나려 하자 할머니는 돌변해 ‘도망칠 생각이냐? 네가 나에게 부딪혀 넘어지게 했는데’라고 소리쳤습니다.


현장에 온 할머니의 가족 역시 화씨에게 누명을 씌우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며칠 후 경찰이 현장 감시 카메라 영상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할머니는 스스로 넘어졌다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화씨가 겪은 사건과 비슷한 사건은 중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법적 소송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소송에서는 도움을 준 쪽에서 손해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한시의 87세 저우(周) 할머니는 ‘길에서 굴러 도와주었을 경우, 도와 준 사람은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메모를 소지하고 다닙니다. 그 며칠 전 저우 할머니의 남편이 길가에 넘어졌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코피가 호흡을 막아 질식사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중국 위생부는 지난 6일 넘어진 노인을 도울 때는 ‘서둘러 일으킬 것이 아니라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대응해야 한다’는 ‘기술적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부는 ‘그래도 여전히 넘어진 노인을 도울 것이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031명의 응답자 중 20%만이 그렇다고 대답하고 43%는 아니다, 나머지 38%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이전 같으면 분명 도왔을 텐데, 지금은 좀 무섭다’부터 ‘탈출구가 없다. 국가가 우리를 이런 식으로 교육해놓고 이제는 우리가 도덕이 없다고 질타하고 있다. 도울지 여부는 도덕 문제가 아니라 중국 현 교육의 핵심이다’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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