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불법 '쓰레기 기름' 생산을 추적 보도한 허난성 뤄양(洛阳) TV 방송국 리샹(李翔) 기자가 피살됐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쓰레기 기름'과 관련된 보복성 공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은 강도 소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살해수법이 참혹해 일반적인 강도범행과는 다르다며 범행동기에 착안한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18일 밤 리 기자는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헤어진 후 새벽 1시쯤 방송국 숙소 출입문 앞에서 괴한의 흉기에 10여 차례나 찔렸습니다. ‘강도다!’라고 외치는 소리에 출입문 경비가 달려가보니 리 기자가 이미 10여 차례 찔린 후였고, 폐 부위의 과도한 출혈로 리 기자는 곧바로 사망했습니다.
뤄양 공안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현상금을 걸고 범인검거에 나섰습니다.
올해 30세인 리 기자는 뤄양 방송국 뉴스부 기자로 민생과 법제(法制) 분야 보도를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쓰레기 기름'을 추적 보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살된 당일에도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네티즌들이 쓰레기 기름을 불법 생산한 지하공장을 제보했으나 식품안전위원회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네티즌들과 언론들은 리 기자의 죽음이 쓰레기 기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리 기자가 근무하는 뤄양 방송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공개를 피하고 있으며 단지 '빠른 시일 안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