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쓰레기 기름을 추적 보도한 허난성 뤄양 TV의 리샹(李翔) 기자가 18일 밤 피살된 사건을 두고 일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살해 원인에 대해 제조사측의 미움을 산 결과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당국은 21일 남성 2명을 강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해 쓰레기 기름 보도에 대한 복수설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 발표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인터넷에서 반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 근거로 리 기자가 미니블로그에 마지막으로 남긴 쓰레기 기름 관련 글과 이번 사건 직전 산둥성에서 쓰레기 기름 제조 관련 업자 32명이 체포되고 쓰레기 기름 100톤이 압수된 사실을 들었습니다.
사건 직후 공안당국은 강도 살인 혐의라고 발표했으나, 북경신보는 21일 뤄양시 공안당국자가 ‘리 기자의 사체에 적어도 10곳이 칼에 찔린 것으로 보아 보통 강도 살인 사건은 아니다. 다른 동기가 있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던 말을 전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0일 성명에서 당국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리 기자가 ‘언론인으로서 했던 일과 관련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산시성 언론인 리자쥔은 당국의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서 부패사건을 파헤치는 언론인은 종종 한 개인이 전체 시스템을 대적하게 되지만 그런 언론인을 위한 보호망은 없다고 자조했습니다.
중국 최대 BBC 커뮤니티 티엔야(天涯)에서 한 네티즌은 ‘우리가 진실을 말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은 너무 많다. 범인들에게 똑같이 무거운 값을 치르게 할 때만이 사회에 정의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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