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0월 1일 국경절을 앞두고 베이징 거리에서는 지금 수시로 불심검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청원자들을 단속하기 위해서 입니다.
베이징의 각 신방국(信訪局)은 지금 국경일 전에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감으로 중국 각지에서 온 청원자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경찰과 지방 단속요원들은 청원자들을 해산시키는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붙잡혀 강제로 집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지방에서는 10월1일 민감일에 대비해 일찌감치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으며, 이에 청원자들은 베이징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베이징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방에서 온 청원자들을 붙잡기 위해 파견된 지방 단속요원들이 해당 지역 출신 청원자들을 발견하면 바로 강제송환하기 때문입니다.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단속을 피해 베이징에 온 원(雯)씨는 도처에 지방 단속반 차량이 널렸다면서 지린(吉林), 후베이(湖北), 산둥(山东) 등 전국 곳곳에서 몰려 왔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원씨는 2006년 자신이 살던 집이 강제철거된 후 여러 차례 청원을 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창사에서 온 다른 청원자 리씨는 ‘여기 모인 수만명 가운데 창사에서 온 사람도 60여명이 있는데 여기서 잡히면 무조건 감옥으로 끌려가 판결을 받는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그전에 이미 40여명이 붙잡혀 갔는데 1달이 넘어도 아무 소식이 없다’고 불안해했습니다.
베이징의 우(吳)씨는 ‘지방 청원자들이 붙잡히면 무조건 지우징좡(久敬莊)이라는 감옥에 보내지고, 지방정부는 관할지역 사람들을 단속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 벌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베이징은 횡재했다’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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