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92번째 생일(10월 17일)을 맞아 그의 가족들은 외부인들의 방문을 막지 말 것을 당국에 호소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습니다.
자오쯔양 전 서기는 1989년 6.4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반대한 이유로 당 원로들의 미움을 사 2005년 1월 17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10여년의 세월을 가택연금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의 딸 왕엔난(王雁南 본명 자오량(赵亮))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아버지의 생일을 기념하는 의식을 열 것이라고 밝히고, 가족 이외에 친구들이나 기념식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도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씨는 이전에 생일이나 기일과 같이 민감한 날에는 자신의 집을 찾은 사람들이 쉽게 출입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는 또 ‘당일에는 경찰과 사복요원들이 반드시 올 것이다. 보통 사람들 2, 3명이 찾아오는 것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혹은 민주인사들이 오면 아주 민감해진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을 전하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재평가 문제에 대해 왕씨는 아직 그런 분위기는 없지만 언젠가 결국 그런 날이 올 것이라면서 ‘중국 사람들은 사실을 알고 있고, 89년 6.4(천안문 사건)의 진실을 되찾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며 역사는 반드시 그 원래 모습을 되돌려준다. 그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찾아올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올해 자오쯔양의 생일은 마침 17기 6중 전회와 맞물려 정치권력 이양과 관련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국은 혹시 발생할 사건사고를 사전방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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