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성에서 지난 21일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시위대를 호위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둥성 남부 루펑(陸豊)시의 한 마을에서 마을 간부가 농지를 무단으로 매각한 데 대해 항의를 한 이번 데모에는 ‘독재반대’, ‘부패척결’, ‘인권을 돌려달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들이 대거 등장했고 시위대들은 마을에서 시정부까지 거리행진을 했으나 경찰의 호위아래 별다른 사고없이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시정부 광장에서도 주민들은 질서를 유지하면서 연좌농성으로 항의를 계속했습니다. 40분 후 시장이 주민 대표로부터 호소문을 받고 무단으로 매각된 토지에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겠다고 말해 시위대는 곧바로 해산했습니다.
앞서 3일 전에도 광저우시 이주 노동자 수백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동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으며, 행렬 선두에서는 경찰이 길을 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주젠궈(朱建国)는 중국에서 지방 경찰이 대규모 시위를 묵인하려면 상층부의 동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최근 두 번의 시위에서 광둥성 당국이 안정유지 방법을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홍콩 빈과일보에 말했습니다.
주씨는 또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가 내년 열리는 18대 (중국공산당 제18회 전국대표대회)에서 있어 최고 지도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타협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광둥성에서는 지난 6월 차오저우(潮州)시 근교에서 임금체불 문제를 둘러싸고 1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의 시위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같은 달 광저우시 교외의 신탕(新塘)진에서 노점상에 대한 난폭 단속으로 1만명이 참가하는 폭동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주씨는 최고 지도부를 목표로 하는 왕 서기가 대규모 민관충돌이 그 진로에 방해가 될 것으로 보고 시위대처 방법을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씨는 또 왕 서기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단파’로 ‘(또 다시 유혈사건이 발생하면) 그 때는 후 주석조차 왕 서기를 지킬 수 없다’면서 18대까지는 이번과 같은 평온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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