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연일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던 광둥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에 시 정부와 협상이 예정된 21일 80여명의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취재열기를 의식한 듯 시 정부측은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에 따라 린주롼(林祖鑾) 마을대표가 직접 시 정부청사로 찾아가 협상한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협상 결과는 ▼ 2-3일 내로 체포된 3명을 석방하고 ▼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전 마을대표쉐진보(薛锦波)의 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밝히며 ▼ 임시 대표이사회의 합법성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 '더 이상 주민을 체포하지 않으며, 시위를 종료한 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협상내용은 서면 형식이 아닌 구두로만 이뤄졌으며, 약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1일 오후 우칸촌 주민들은 이 같은 협상결과에 따라 이날 벌이기로 했던 시위를 취소키로 결정했습니다. 또 일상생활과 생산활동을 회복하고 마을에 걸려있는 모든 현수막을 제거키로 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협상결과에 대해 정부측이 약속을 지킬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칸촌에서 린 대표 홀로 협상에 나섰으며, 문서화된 것이 아닌 구두로만 약속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18일 밤 우칸촌 주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광둥 변호사 탕징링(唐荆陵)이 자택에서 연행된 후 연락이 두절된 사실도 일부 주민들의 우려를 깊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도 이 같은 협상결과에 대한 의견들이 올랐습니다.
한 네티즌은 '왜 바로 석방하지 않고, 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왜 구두로만 약속했는가? 그것은 협상 당사자가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의심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시간끌기 작전이다. 중공의 말 뒤집기는 책 뒤집기보다 빠르다. 89년(천안문사태를 지칭) (주룽지) 총리가 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시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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