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산 약제 캡슐에서 안전기준치의 90배를 초과하는 독성물질 크롬이 검출됐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공업용 젤라틴을 캡슐 재료로 사용한 것이 원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공업용 젤라틴은 허베이성 푸청(阜城)현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피혁 폐기물에 석회를 넣어 정제한 것입니다. 이 공장에서 지난해 생산된 1,000톤 이상의 공업용 젤라틴의 대부분은 약제 캡슐 주요 생산지인 저장성 신창(新昌)현의 제조업체들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지역의 연간 캡슐 생산량은 1,000억개로 중국 시장의 1/3을 차지합니다.
보도 당일에는 이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조사 결과 공장 임원이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중국 관영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의 촉중(蜀中)제약을 포함한 9개 대형 제약업체들로부터 수거한 13종류의 캡슐약에서 이 독성 젤라틴이 검출됐으며, 이 약품들은 베이징, 장시, 지린, 칭하이 등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의 제조업체가 이 9개사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크롬은 강한 독성을 갖는 중금속으로 인체 세포에 흡수되기 쉬우며 간이나 신장 등을 상하게 하는 발암성 물질입니다.
약제 캡슐의 원 재료는 식용 젤라틴으로 보통 동물의 가죽이나 뼈에서 정제되며 공업용 젤라틴의 2배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랴오닝성의 모 제약업체 기술 책임자는 업계에서 크롬이 안전 기준치를 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며 다만 소비자가 모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기관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원인이 있다면서 공업용 젤라틴은 요구르트나 곤약 젤리에도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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