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중 외교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인권활동가 천광청에게 중국 당국이 그와 가족이 2주 이내에 도미(渡美)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베이징 대사관에 진입한 천씨에 대한 처우문제는 미중간 외교 분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양국 담당자는 특별 회담을 갖고 미국 뉴욕대 유학을 목적으로 도미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16일 여권이 아직 발급되지 않은 채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준연금 상태에 있는 천광청을 방문한 관계자는 여권발급에 2주가 소요된다고 통보했으며, 하루 전인 15일 열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눌란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천씨의 유학비자 수속이 이미 완료돼 입국 허가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천씨는 베이징에서 전화를 통해 이날 청문회에 참여해 자신과 가족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자신과 가족의 여권을 취득한 후 바로 중국을 떠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고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또 천씨의 고향인 산둥성 이난(沂南)에 남겨진 친형 가족과 친척들에게 지방 당국의 보복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천씨의 청문회 발언에 따르면, 현지 공안국 관계자들은 천씨 자택과 친형 집을 습격해 폭행을 가했습니다. 중국인권 보호・관찰 단체인 ‘중국인권’은 친형 천광푸(陳光福)가 의자에 묶인 채 가죽벨트와 곤봉으로 구타당해 다리가 심하게 상했으며, 회복이 어려울 만큼 손발의 감각 신경이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천광푸는 당국에 연행돼 실종된 상태입니다.
또 칼을 들고 당국자의 폭행에 대항했던 천광푸의 아들 커구이(克貴)는 살인미수로 기소됐습니다. 천씨를 비롯한 많은 인권단체들은 커구이의 행위가 본인과 아내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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