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9일 신랑 웨이보를 통해 '세계인권선언 만명 베껴쓰기' 캠페인에 동참의사를 밝힌 중국 유명시인 에쾅정(叶匡政)의 웨이보가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캠페인 관련 글과 사진들은 끊임없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캠페인 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인 베이펑(北风)을 시작으로 에쾅정은 417번째에 동참의사를 밝혔으나 게재 후 20분 만에 웨이보가 폐쇄됐습니다. 이에 에씨는 '세계인권선언은 공개된 유엔 문서로 나는 그 가운데 19와 20조를 베껴썼을 뿐이다. 블로그 페쇄 조치에 할 말을 잃었다'고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는 당국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6∙4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이미 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떠날 것을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천광청의 탈출을 도왔던 궈위산(郭玉闪)도 베이징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전에 6∙4에 대해 발언한 사람들이 모두 외지 여행을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인권선언 베껴쓰기 캠페인은 최근의 ‘마오쩌둥 어록 베껴쓰기 운동’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마오쩌둥 어록 베껴쓰기 운동은 마오쩌둥의 옌안(延安) 문예좌담회 강연기념 책자를 출판한 출판사가 홍보전략으로 100명의 문화예술가들에게 마오쩌둥 강연내용을 베껴쓰게 하고 1인당 1,000위안(약 18,5000원)을 주어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습니다.
에씨는 '1942년 마오쩌둥이 옌안에서 문예좌담회강연을 하고 난 뒤 중국의 문화와 예술은 크게 통제됐다'고 말하고,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남긴, ‘비록 똑같이 베껴쓰는 행위이지만 하나는 인성을 대표하고, 하나는 노예근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에 동감을 표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1980년 12월 10일 통과된 인류의 기본권 보호를 선언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지만 이후 강제적으로 집행해야 할 ‘유엔인권헌장', ‘시민권과 정치권에 관한 국제 규약'과 '경제, 사회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헌장'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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