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성 선전시에서 지난달 27일 노조 위원장이 직접 선거로 선출돼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3월 29일 임금인상과 복지 문제로 700명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던 선전시의 오옴전자(일본 마쓰시타 그룹 자회사)는 지난달 27일 노조위원장과 핵심 노조원들을 직접 선거로 선출했습니다. 폭력적인 탄압을 받았던 이전과 비교하면 이는 분명 중공 정책이 독립 노조쪽으로 바뀌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전시는 올해 말까지 1,000명이 넘는 시내 163개 대기업에서 차례차례 노조 직접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를 참관한 왕퉁신(王同信) 충칭시 총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민주화는 절차다”라고 말하고, “연내 조합 임원의 임기가 끝나는 163개 대기업에서 같은 노력을 하겠다. 향후 노조 선거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닌 평범한 과정이 돼야 한다”고 밝혀 직접선거를 보급할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같은 변화의 배후에는 정치개혁을 거듭 언급해 온 광둥성 서기 왕양(汪洋)의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왕 서기는 직접선거로 선출된 이광(理光)공사 노조를 시찰한 뒤, 이 회사의 경험을 다른 곳에서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끄는 개혁의 중견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왕 서기는 지난 3월 우칸촌(烏坎村) 주민들에 의한 자치 선거를 실현했으며, ‘인민의 행복은 당이나 정부가 베푼 것이 아니다’, ‘개혁 실패는 용서할 수 있지만 개혁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등 대담한 발언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그는 광둥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광둥성을 당 간부와 관리들의 자산 공개를 의무화한 첫번째 성이 되게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라이벌로 여겨지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실각에 따라 왕 서기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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