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6.4 천안문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물인 차이링(柴玲)이 당시 중공 지도자였던 덩샤오핑과 리펑을 용서한다고 발언해 중국 내외에서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예수 말씀에 따른 것이라며 6.4 당시 탱크로 학생들을 진압한 군인들과 함께 중국정부의 잔혹한 한 자녀 정책도 함께 용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 거주하는, 6.4 당시 학생 규찰대 총지휘자였던 민주중국전선감사회(民主中国阵线监事会) 장제(张健) 주석은 기독교 교리에는 용서말고도 공익과 선악보응이라는 말씀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주석은 “공익이 없다면 누구든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면서 기독교는 죄악과 죄인에 대해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중공독재체제는 중국인을 질곡에 빠뜨렸고 그에 납치된 중국인들은 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고, 중공이 '사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6.4의 주역인 우얼카이(吾尔开)는 차이링이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는 “피해자가 용서하기 전에 용서해 준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6.4 지도자 왕단(王丹)도 '아무런 참회, 사죄없이 심지어 계속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은 설사 피해자의 용서가 있더라도 그것은 근거없는 용서'라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거센 반발에 차이링은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정신에 따른 자신의 용서발언은 중국의 ‘악을 악으로 갚는다’는 문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문화가 잘못됐다는 그의 해명은 또 다른 반발을 가져왔습니다.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6.4에 참여했던 탕즈민(汤志敏)은 진정한 중국의 전통문화는 선을 널리 알리고 악을 물리치는 것이라며 “문화대혁명 시절 유행했던 ‘이는 이로 갚고 눈은 눈으로 갚는다’는 말은 공산당 문화이지 중화 전통문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최근 6.4 천안문 사건 진압에 앞장섰던 천시퉁(陈希同), 웬무(袁木) 등의 책임전가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시 군 상무부주석이었던 양상쿤(杨尚昆)과 계엄령 지시를 내린 전 리펑(李鹏)총리도 무력진압을 반대했다는 입장표명을 하고 있어 6.4에 대한 재평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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