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1일 베이징에 들이닥친 집중호우는 베이징을 물바다로 만들었고 그 피해규모는 천문학숫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악재 속에서 다급해진 베이징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사랑을 보내자며 대국민 모금을 호소했습니다.
궈진룽(郭金龙) 베이징 시장 겸 서기는 23일 재난응급지휘센터에서 소집한 회의에서 모금 호소내용을 발표하고 시당국은 모금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베이징 정부 공식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당초 의도와는 달리 웨이보에는 정부모금을 신뢰할 수 없다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과거 모금관련 부정과 기존 기부금의 행방을 따지면서 기부를 하느니 이재민을 직접 만나 전달하는 것이 훨씬 낫다며 정부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4년 전 쓰촨지진 때 돈과 물품을 기부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 이재민들을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부가 신뢰를 되찾기 전까지 기부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비난이 쇄도하자 웨이보의 댓글 달기 기능을 폐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또 중국정부가 이제까지 국민들에게 이로운 일은 별로 하지 않은 반면, IMF에 430억달러(약 49조원)의 자금지원과 아프리카, 아프카니스탄, 베트남 등에 수억달러 심지어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원조한 사실을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외국에는 퍼다 주면서 자국민들에게는 인색하다’, ‘왜 허락도 없이 국민들의 세금을 멋대로 쓰는가’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민중들은 정부의 모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이재민을 직접 돕는 데에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해지에는 민간 구조대들이 속속 도착해 현장의 재난상황을 알리고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구조물품을 직접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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