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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공안 고문에 눈과 귀가 먼 인권운동가, 극적 탈출 성공

편집부  |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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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억울하게 사망한 아들의 죽음을 탄원하려던 한 여성이 중국 공안에게 극심한 고문을 받던 중, 극적으로 탈출해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인권운동가 리구이즈(李桂芝)가 최근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호텔의 지하실에서 탈출해 무려 5,000㎞의 거리를 종단한 끝에 홍콩에 도착해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홍콩 인권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는 지난 1일 홍콩에서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재평가와 민주주의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고 2006년 아들의 죽음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중국 당국에게 발각되어 지난달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공안에 잡혀 고향인 바오딩의 한 호텔 지하실로 압송됐습니다. 그녀는 “당국에게 당한 고문으로 눈이 실명되고 귀가 멀었다”면서 당국이 자신에게 정체를 알수 없는 주사를 놓고 아들의 사건을 다시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신의 딸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리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리는 지난 17일 자신을 면회하러 온 조카의 도움을 받아 경비원이 잠든 사이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그녀는 공안의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화기를 바꿨으며, 처음엔 조카와 함께 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발각될 것을 우려해 조카와 헤어진 뒤 옥수수 밭에서 며칠 간 숨어있기도 했습니다. 그후 홍콩 인권단체에 연락을 취한 리는 차와 기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또 1급 수배령이 내려진 것을 알게 되자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했으며 모자와 선글라스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도피과정에서 운도 따라 검문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리구이즈는 2006년 경찰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지방 경찰서장의 마약 소지 사실을 알게 된 뒤 갑자기 사망했으며 시신도 즉시 화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서장이 구속되자 그녀는 아들의 죽음을 재조사할 것을 탄원했고 그 과정에서 10회 이상 구금되고 많은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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