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의 각종 발표를 불신하는 이른바 ‘정부 불신 풍조’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그간 각종 사고와 사건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통제·은폐하면서 국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받아 왔습니다.
일례로 중국 충칭(重慶)시 경찰은 19일, 흉악범 저우커화(周克華)에 대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경찰의 발표 외에는 저우커화가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서 그동안 신출귀몰한 도피 행적을 보였던 그가 경찰 총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또 저우커화를 사살한 경찰을 인터뷰할 때 처음 화면에 나왔던 경찰복의 번호와 나중 화면의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건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충칭시 경찰은 경찰복의 번호가 다른 것은 해당 경찰이 급히 인터뷰에 응하느라 동료 경찰의 옷을 빌려 입었기 때문이라면서 저우커화가 피살된 것은 확실하며 인터넷 상에 떠도는 소문은 유언비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저우커화는 지난 8년간 충칭시 등에서 총기강도 행각을 벌이며 11명을 살해한 흉악범으로, 수배령을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중 지난 14일 경찰의 총격으로 파살됐습니다.
정부 발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신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베이징에 내린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베이징 당국은 처음에는 37명으로 발표했지만 실제 사망자와 실종자가 훨씬 많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77명이라고 정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 30일 톈진(天津)에서 발생한 쇼핑센터 화재에 대해 네티즌들은 당국은 사망자 수를 1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화재 당시 실제 사망자는 300명 이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인들의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 풍조는 각종 대형 사건을 거치면서 더 깊어지고 있어 정부는 기존 발표내용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해명하며 불신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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