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9일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대량의 군과 경찰을 동원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헬리콥터까지 출동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발생해 분노한 시민들은 경찰차량을 전복하고, 더 나아가 “타도 공산당”을 외치는 시위자도 나타났습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일반 시민들의 일제 차량과 일본계 식당을 파괴했으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던 경찰을 구타하고 일제 경찰차량을 전복했습니다.
산둥성 지닝(济宁)시에서는 반일시위가 ‘반공산당, 반청관’ 시위로 변해 시위 참가자들은 청관(城管 도시관리단속반)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정부청사로 향했습니다.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의 진행도로를 막는 바람에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해 학생과 시민들이 부상했고, 다수의 학생이 구속됐습니다. 시위대에서는 ‘타도 공산당’을 외치는 소리도 울렸습니다.
이번 반일 시위는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시위가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당국의 선동하에 계획적으로 이뤄진 정치음모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 중문매체 보쉰(博訊)망은 중국 선전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당국은 ‘댜오위다오에 관한 뉴스와 애국심을 이용해 여론을 점유함으로써 중국 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18대에 부면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도를 덮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 자오궈쥔(赵国君)은 웨이보에 중국 당국이 선동한 이번 반일 시위는 그 전에 먼저 공산당을 향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침략이 가져온 최악의 결과는 공산당의 집정을 부른 것이다. 중국인의 불행은 이로부터 시작됐다’고 반일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한편 네티즌들은 차량이나 음식점에 대한 파괴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지적하며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1세기망 편집장은 웨이보에 ‘중국인이 댜오위다오에 상륙했을 때, 일본인은 중국인을 구속했다. 일본인이 섬에 상륙하자 중국인은 동포의 차를 파괴한다. 일본제품을 배제하기 전에 우선 어리석은 행위를 배제하는 편이 좋다’고 썼습니다.
져널리스트 구정중(谷正中)도 웨이보에 ‘일본인이 댜오위다오에에 상륙하지 않았으면, 중국인은 시위를 했을까? 시위의 기회마저 일본인에 의해 초래된 것은 아닌가? 무엇을 위해서 반일하고, 무엇을 위해 일본제품을 배제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