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에 위치한 아이폰 부품공장에서 지난달 29일 한 노동자가 사망한 후 동료 노동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올해 32세인 장시성 출신의 허청(贺城)은 자살하기 전, 산둥성 둥관(东莞) 둥컹(东坑)진에 있는 푸강(富港)전자 공장에서 약 한달간 일했습니다.
그는 중추절을 맞아 대만에서 온 결혼한 그의 누나와 함께 보내기 위해 3일간 휴가를 신청했으나 공장측은 그에게 하루만 허용했고, 그는 3일을 쉬었습니다. 이에 공장측이 한달분 임금을 주지 않자, 허씨는 공장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공장 노동자 양(杨)씨는 당일 오전 11시쯤 허씨가 다리가 꺽인 채 땅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으며, 경비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까지 허씨는 살아서 움직였으나 경비원들은 구급차를 부르거나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사진촬영을 제지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른 노동자도 인터넷에 ‘나는 당시 일을 마치고 현장을 지나갔는데, 땅 위에서 그(허씨)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경비원은 여유를 부렸고 구급차를 부르지도 않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어 ‘경비원을 두들겨 패고 싶었다. 공장주인 궈타이충(郭台匆)의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 해도 그들이 돕지 않았겠는가? 노동자들도 피와 살로 된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다. 공장측이 노동자들의 생명에 무관심하다면 우리도 인내에 한계가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궈타이충은 궈타이밍(董事长) 폭스콘 그룹 회장의 동생이며, 폭스콘은 아이폰 제조업체로 수차례 노동자 자살사건, 가혹한 노동조건 등으로 수차례 뉴스에 오르내렸습니다.
지난 5일 오전7시경 허청의 가족과 친척 20여명이 망자를 위해 중국 전통의식인 지전을 태우기 위해 공장정문에 모여, ‘푸강공장이 내 아들을 죽게 했고 보상도 거부했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회사측에 그의 죽음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명보에 따르면 공장측은 그의 가족에게 6만위안(약 1천만원)을 보상했으나 경찰은 그들을 구금하고 위협했습니다.
그의 가족들의 항의는 공장의 근무교대시간과 겹쳐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회사측의 대응과 함께 형편없는 식사와 과도한 노동시간 등 열악한 노동조건 등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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