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7일 새벽, 충칭시에서 대량의 택시가 집결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택시기사 살해사건에 대한 당국의 처리 방법이 불만을 부른 것입니다.
16일밤 11시 40분, 충칭시 양루코우(兩路口) 363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한 택시기사와 승객이 2위안의 요금 때문에 말다툼이 생겨 승객이 과도를 꺼내 택시기사를 찌른 후 달아났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파출소는 불과 800m 떨어져 있었으나 경찰은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한 후 현장 사진촬영이 금지됐으며 사진을 찍고 있던 시민은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살해된 택시기사는 치료가 늦어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살아 있을 때 통보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죽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경찰의 행위가 알려지자 분노한 택시기사들이 17일 새벽 1시에 속속 모여들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해 2시경에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 시위에 대해 충칭 경찰은 ‘도로점거는 벌금’이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반면 충칭 지역신문은 ‘통보를 받은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하고 조사를 실시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하고 택시기사들의 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중공은 이 같은 ‘집단 돌발사건’에 매우 민감해 현지 최고 지도자가 책임을 지게 합니다. 일례로 지난 7월 시정부의 폐수처리 계획에 대해 환경오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던 장수성 치둥(啓東)시에서는 당서기가 옷을 벗었으며, 치둥시를 관할하는 난퉁(南通)시 서기가 베이징에 소환됐습니다.
보시라이 실각 후 후임으로 장더장(張徳江)이 충칭시 서기가 되었지만 그의 실적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4월에는 충칭시 완성(万盛)구에서 1만명의 시위가 발생했고, 6월에는 쐉차오(双桥 )구에서도 1만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살인마 저우커화(周克華) 사살로 겨우 정치실적을 올린 듯 했으나 네티즌들이 그의 사살이 날조됐다고 폭로했습니다. 18대를 눈앞에 둔 현재 장더장은 이번 시위를 형사사건으로 처리해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가 길어지면 지도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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