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장성 닝보(寧波)시에서 독성이 강한 파라크실렌 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연일 계속된 항의시위가 28일 밤 이 사업을 ‘결코 시작하지 않겠다’는 시 당국의 약속으로 수습됐습니다.
다음달 초 열리는 당대회를 앞두고 일단 안정을 우선시한 형태가 됐으나 일부 시민들은 공산당대회 후 약속이 번복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중국석유화공(SINOPEC)이 닝보시 전하이(鎮海)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그 가운데서도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파라크실렌 공장 건설이 초점입니다. 파라크실렌은 발암성분이 있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장 건설지가 닝보시 중심에서 불과 20km 거리에 있는 것도 시민들의 불안요소입니다.
항의 시위는 이달 초순부터 계속 이어졌으며, 지난 26일부터는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7일에는 시 중심부에서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생활을 지키자’, ‘당 간부는 우리의 생명으로 자신들의 실적을 쌓고 있다’는 등의 구호를 내걸고 공장건설에 항의했습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시민 수천명이 시청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이 일련의 시위에서 50명 이상이 구속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28일 밤 시 당국은 ‘투자측과의 대화에서 닝보시는 결코 파라크실렌 사업을 시작하지 않겠으며, 프로젝트의 전반 공정을 중지하고 다시 과학적인 검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안정을 확보해 다음달 있을 공산당대회를 치르려고 하는 당의 의도라고 볼 수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어디까지나 시민을 고분고분하게 하려는 임시책이다’, ‘당대회 후 (건설이) 여전히 시작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환경문제가 발단이 된 항의시위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경과학학회 양자오페이(楊朝飛) 부이사장은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1996년 이후 환경문제에 의한 집단 항의시위가 매년 평균 29% 증가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에는 환경보호부가 직접 처리한 항의시위는 927건이고 그 중 중대사건은 72건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대규모 시위가 다발했으며 그 수는 전년도의 1.2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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