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공안 관리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대신 그들을 비호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광둥성 잉더(英德)시의 정베이취안(鄭北泉) 전 공안국장 겸 부시장이 이 같은 비리로 부하에게 고발돼 기율검사위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정베이취안은 잉더시 공안국장이었던 지난 3월 23일 시내 신화웨(新華悅)호텔에서 발생한 집단 마약 흡입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조직과 관련된 그의 '대부' 행각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마약 소지, 판매 또는 흡입 자체가 불법으로 중하게 처벌하는 것과는 달리 정베이취안은 잉더시 공안에 의해 체포된 마약 흡입자 175명 대부분을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면했고 배후의 공급책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마약 흡입 현장에서 체포된 베이취안의 동생과 친구도 간단한 조사 후 바로 풀려나자 인터넷상에는 정베이취안이 신화웨 호텔의 지분을 각각 15%, 70%씩 가진 자신의 동생과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을 눈 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이 같은 정베이취안의 조치에 부하 직원인 셰룽성(謝龍生) 잉더시 공안부국장 등이 반발해 상하 갈등으로 번지자 잉더시 당국은 사건을 가라앉히기 위해 셰 부국장을 전보 조치하고 정베이취안을 부근 칭위안(淸遠)시 공안국으로 발령했지만 결국 셰 부국장 등이 정베이취안을 부패관리로 고발하면서 칭위안시 기율검사위가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후 중국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된 ‘부정부패 척결’이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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