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중국의 수백만 노숙자들의 겨울나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G2 경제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이지만 어린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최대 1000만 명에서 최소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노숙자들에 대한 월동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사회 전문가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이 지난 10년 동안 공평한 사회 구축을 위해 허셰(和諧. 조화)를 강조해왔고 국가 경제가 급속히 발전했지만 노숙자들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노숙자들이 백척간두의 생존 투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푸젠(福建)성이나 광둥(廣東)성 등 영상 2-3도의 기온에서도 동사하는 경우가 빈번한 남방지역도 겨울이 다가오면서 노숙자들의 수심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 빈민이나 농민공들은 최소한의 살림도구를 자전거에 실은 채 육교 밑이나 한적한 골목, 공원 등에서 얇은 이불에 의지해 잠을 청합니다. 이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간혹 쓰레기 등을 태우기도 하며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합니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으로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독감을 비롯해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허난(河南)성 정저 우(鄭州)의 한 농민공이 20여 일 간 육교 밑에서 노숙하던 중 독감과 추위로 사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 지도부는 일부 노숙 아동들을 수용 시설에서 보호할 뿐 별다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고 일부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약간의 음식과 이불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혜택을 보는 노숙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올 겨울에도 중국 전역에서 적지 않은 노숙자들이 사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의 빈부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니계수(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기준)가 폭동을 유발할 위험 수치인 0.5를 넘어섰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빈부격차의 가속화로 노숙자들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의 불만이 향후 중국 사회 전반을 위협할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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