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중국 내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그동안 부패관리들에 대한 불만을 참아왔던 중국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마을 간부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타이위안(太原)시의 한 촌민위원회 주임을 지낸 리진원(李俊文, 43세)이 본 부인 외에 3명의 부인이 더 있으며 슬하에 모두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중혼(重婚)은 중국에서도 불법에 해당하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산하제한으로 '1가정 1자녀' 정책이 의무화 돼 예외적인 경우 두 자녀까지를 허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다자녀 출산은 엄격한 법적 규제를 받게 됩니다.
중국 일간지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리진원이 4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타이위안시 당국은 작년 촌민위원회 주임직에서 물러났지만 아직 지방 의회 격인 구(區)의원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우쑤(烏蘇)시 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을 갖고 있는 리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지난 3일 신장 인터넷 사이트인 야신왕(亞心網)에는 우쑤시 공안국장 치팡(齊放)이 자신의 정부인 쌍둥이 자매를 자신의 조직에 취업 시키고 공안국 예산으로 그들의 아파트 월세까지 내 주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우쑤시 공안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언급된 자매에 대해 작년 '특채'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안국장과 내연의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평범한 시골 문예선전단 출신이었던 자매의 공안부 채용 경위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심이 증폭되자 결국 우쑤시의 상급 행정 조직인 타청(塔城)지구 기율검사위원회는 여론에 떼밀려 치 국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기율검사위 측은 "이미 상황 파악에 나섰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蘭州)시에서는 란저우 시장의 고급 시계 애용이 고발됐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위안잔팅(袁占亭) 란저우시장이 롤렉스, 오메가 등 최고 20만위안(약 3천480만원)에 달하는 다수의 고급 손목시계를 '애용'하고 있다는 글을 관련 사진과 함께 올렸고 이 글에 대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자 간쑤성 기율검사위원회는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네티즌 수가 5억1천30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웨이보 이용자는 3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은 그들에게 부패 관리들을 고발하는 새로운 창구로 애용되고 있으며, 중앙 조직과 언론의 감시가 느슨한 지방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거리낌 없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던 지방 관리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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