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당국은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기차표 예매를 시작했지만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표를 사기위해 역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예매가 시작되면서 베이징 서역의 40개 매표 창구는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사 창구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판매된 후 남은 표만이 할당된 탓에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농민공들은 직접 표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허난성 안양(安陽) 출신의 농민공 왕후셴(王虎先·38)은 ‘왜 인터넷이나 전화로는 표를 구입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터넷은 사용할 줄을 모르고, 전화도 거의 받는 용도로만 사용해 이를 통한 예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서역의 한 매표 담당 직원은 “이번 명절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예매된 표가 많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표가 많이 부족한 데다 농민공 배출이 많은 허난성, 산시(陝西)성, 쓰촨(四川)성 등으로 가는 기차표는 이미 입석까지 매진됐다“면서 역사에서 새우잠을 자며 환불표를 기다리는 농민공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암표 방지와 구매 편의를 위해 시행한 인터넷과 전화 예매가 농민공들의 귀경표 구입을 더 어렵게 했다면서, 이들은 귀향길에서조차 차별당하고 있다”고 푸념했습니다.
한편 광둥(廣東)성 등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기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며칠씩 걸리는 귀향길에 오르는 농민공들이 2010년 10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고향 방문이 새로운 춘절 풍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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